한 달 만에 분실한 폰 찾은 경험담! 사례금은 어떻게 해야 할까?

폰 분실 후 임대폰을 사용방법에 대하여 포스팅 했었는데요. 쓰다보니 시리즈물이 되어가고 있네요.


폰 분실 http://hanussica.com/12

임대폰 신청 http://hanussca.com/14



한 달 동안 임대폰을 잘 사용하며 예전의 v20을 서서히 잊어가고 있었습니다. 문득 예전 폰에 있던 사진들이나 파일들이 생각 나곤 했지만 기다리는 것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날, 퇴근 후 집에서 뒹굴뒹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습니다.

“혹시 폰 잃어버리셨어요?”


온몸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문자를 확인 또 확인했습니다. '설마.. 아닐 거야..’ ‘왜 한 달이 지난 지금..?’ ‘누가 장난치는 건가’ 등등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네 ㅠㅠ”

지금 생각해도 바보 같지만 저렇게 보냈습니다. 억울함, 설움, 반가움과 기대감이 혼합된 가장 불쌍한 대답이었네요. 그리고 곧바로 전화를 걸어 상황 파악을 했습니다. 폰을 습득해주신 분이 직접 저에게 연락을 해주셨다는 건 엄청난 선의에서 우러나온 행동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통화를 했네요. 

“네 안녕하세요. 오늘 낮에 버스 차고지(제 폰의 마지막 위치가 찍힌 곳)에서 폰을 주웠는데요, 여기에 맞는 충전기가 없어서 지금 피시방에서 충전하고 연락드려요. 폰이 비를 맞아서 그런지 켜지긴 하는데 물이 많이 차있네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한 달 전에 잃어버렸는데 연락이 올 줄은 몰랐네요. 정말 감사해요.. 혹시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요? 지금 제가 바로 거기로 가겠습니다.”
“한 달이요..? 전 지금 ㅁㅁ동 ㅇㅇ건물에 있는데 근처로 오시면 연락 주세요”

세상에.. 버스 차고지를 그렇게나 꼼꼼히 찾아봤는데 왜 발견하지 못한 걸까. 부랴부랴 사례금과 차 키를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사례금을 왜, 얼마나 챙겨야 되나?

분실물(유실물)을 돌려받았을 때 소정의 사례금을 드리는 건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수고로움에 대한 감사의 표시, 그리고 분실물을 습득함으로써 발생하는 나의 행복감. 분실한 사람이 사례금을 먼저 드리는 게 아름다운 모습이겠지만, 습득하신 분께서 먼저 요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추셔야 서로 기분 좋은 엔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사례금의 정당성, 적정 금액 범위 등이 궁금하신 분들은 국가법령정보센터의 유실물법 전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타인이 유실한 물건을 습득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유실자, 소유자 또는 경찰서 등에 제출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경찰서 등에 유실물을 제출할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소유권이 습득자에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생 때 지갑, 숄더백을 주워서 경찰서에 가져다 드렸는데 몇 개월 후 연락이 오셔서 저에게 소유권이 넘어왔다 하더라구요. (현금 2천원과 화장품이 가득했었는데 경찰서 방문 후 소유권 포기를 했습니다.)


제가 챙긴 사례금은 집안을 탈탈 털어 나온 10만원 상당의 상품권 및 현금 10만원. V20의 출고가가 90만원 정도인 걸 감안하면 적당한 금액이라 생각되실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중고가가 2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었으니 다소 과도한 금액일지도 모르겠네요. 습득해 주신 분이 많이 어려 보이셨고 아직 군대도 안갔다 오신것 같아 더 챙겨드리고 싶었는데 당시 가지고 있는 현물은 저것뿐이었습니다. 습득하신 분을 만나 뵙고 사례금을 전달해드렸습니다. 버스 차고지 담장 위에 검은 물체가 있어 주워보았는데 케이스에 곰팡이가 가득 핀 폰이 있었다고 하네요. 담장의 높이가 2m쯤 됬으니 한 달 가량 발견되지 않은 이유를 납득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비를 맞았을 제 폰을 보니 미안하고 안쓰러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오랜기간동안 야생에서 침수된 제 폰을 자가복구한 이야기로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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