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에 아쿠아리움이 있다? 거제 해양파크를 방문하다.

 거가대교를 지날 때마다 항상 궁금했던 건물을 드디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가덕해양파크’와 ‘거제해양파크’!

 거가대교에는 총 2군데의 휴게소가 존재하는데 이 날 방문한 곳은 ‘거제해양파크’입니다. 부산에서 거제 방향으로 들어올 때는 가덕해양파크, 거제에서 부산 방향으로 나갈 때는 거제해양파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구조라 해수욕장보다는 지도 왼쪽 하단에 보이는 흥남 해수욕장을 더 좋아합니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덜 닿았다고나 할까요.

(제 머릿속의 거제해양파크 상상도)

편도 1만 원이라는 무시무시한 통행료를 지불하고 들어온 만큼 큰 기대를 안고 입장합니다. (물론 해양파크 입장료가 아닌 거가대교 통행료입니다.) 

 GEOJE OCEAN PARK! 거의 뭐 JURASSIC WORLD 급의 웅장함이네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공교롭게도 차 안에 우산이 없습니다만, 저의 목적지인 아름다운 아쿠아리움을 찾기 위해 비를 쫄딱 맞으며 걸어갑니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전경은 다른 분들의 초상권 때문에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일반 다른 휴게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 건물을 크게 한 바퀴 돌았는데 아쿠아리움이나 수족관 같은 표지판은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1층엔 푸드코트, 편의점, 카페, 노점 들만 보이네요. 

 특이한 점이라면 멍게비빔밥, 유자 같은 특산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양도시이니 멍게가 유명한 건 이해가 되는데, 유자가 특산품이라는 건 새로운 사실입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거제가 기온이 따뜻하고 해풍으로 인해 유자의 당도가 놓고 향이 좋다고 하네요. 해양 파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이곳을 벗어납니다.

 계속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현수막입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오늘내일 촬영 장소라고 하네요. TV를 거의 보지 않아서 무슨 프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 가봅니다. 해양파크에서 촬영했으니 저 화살표 끝이 아쿠아리움일지도 모릅니다.
 

 아… 거제해양파크의 신비로움... 1층은 다 둘러본 것 같습니다.


 건물 구석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에스컬레이터. 빗방울이 점점 굵어져서 그런지 저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비도 많이 맞았고 해서 사실 이젠 아무 생각도 없습니다. 그래도 시작했으니 끝을 내야지요.

 2층에 올라오니 쌍안경이 있습니다. 쌍안경 뒤쪽으로는 등산용품 매장이 있네요. 동전이 없어서 육안으로 감상하기로 합니다.(동전이 있었다고 해도 육안으로 감상했을 거지만..) 아주 어릴 때 남들이 보다가 떠난 쌍안경을 잡고 들여다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가진 건 없지만, 작은 것으로도 크게 행복할 수 있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네요. 지금의 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는가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이곳에 오르고 나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거제해양파크는 아쿠아리움이 아닌, '해양이 가까이 있는 공원'이었구나. 그래 원피스는 사실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거였어! 운무로 희미해진 거가대교를 바라보며 잠시 현자타임을 갖습니다.

 카메라도.. 너도.. 나도.. 참 비를 많이 맞았구나.. 이제 집에 가자..

 혹시나 거제해양파크를 아쿠아리움으로 착각하여 주말 나들이를 떠나시는 분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