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음악이 몰락하게 된 결정적 사건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 디스코 붐이 일어나 1980년대 초반즈음 절정을 찍게 됩니다. 주류로 자리잡고 있던 락이 디스코에 슬슬 밀리기 시작하게 되죠. 

디스코는 춤추기 좋으니까!   

락 뮤지션들과 팬들은 디스코 장르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보이게 되는데 여기엔 복잡한 사회문화적 요소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 당시 미국의 음악 언론은 Creem이나 Rolling Stone같은 매거진들에 지배받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백인이면서 이성애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락 애호가들 이었습니다. 반면 디스코는 흑인이나 동성애자들의 비율이 높았죠.


다시 말해
백인, 이성애성향 vs 흑인, 동성애성향의 대립구도가 저변에 깔려있던 것입니다. 물론 안티 디스코 운동을 활발히 펼쳤던 분들이 훗날 단순히 음악적인 이유에서 였다고 해명했지만.. 과연..(여담이지만 디스코 음악을 쥐에게 들려주었더니 동성애적 성향을 가지게 되었다는 연구결과가 1980년대 초반에 발표되었는데, 위와같은 흐름에 편승하여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각종 매체와 평론가들은 디스코를 까내리기 시작합니다.

“디스코는 저속하고 생각없이 막 찍어낸다!"


Disco Demolition Night   

그러던와중 시카고의 유명 라디오 DJ인 Steve Dahl이 거대한 병크를 터트립니다. Disco Demolition Night 로 불리우는 사건이지요.


1979년 7월 12일, 시카고에서 화이트 삭스(시카고)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디트로이트)의 야구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디스코 음반을 가져오면 싸게싸게 표를 주겠다!!” 라는 프로모션을 자신의 청취자들을 위해 준비합니다.

경기 당일, 추산 50,000여명의 인파가 구장을 찾아오게 됩니다. (경기가 열렸던 Comiskey Park의 수용력은 45,000여명 정도. 심지어 구장 밖에도 수만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디스코 몰락의 역사를 함께했다고 합니다. 프로모션 전날에 불과 15,0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파급력 후덜덜..)

그리고 사람들이 가져온 디스코 음반을 모아 경기장 한 가운데서 “Disco Sucks!!!”를 외치며 폭 to the 파 시켜버립니다!

(유튜브에 Disco Sucks! 를 외치면서 시작하는 10분가량의 동영상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이 발단이 되어 전세계적으로 디스크 열풍이 식고, 쇠퇴의 길을 걷게 됩니다. 



오늘날의 Disco   

디스코는 몰락했지만 힙합, 일렉, 하우스 등의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현재도 Nu-disco(누디스코), Funk House(훵크 하우스), Future Funk(퓨처 훵크) 같이 대놓고 디스코 느낌 뿜뿜하는 장르들이 많은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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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8.07.02 20:49 신고

    오 디스코의 몰락이라니... 재미있네요! 이런 이야기가 있는줄 몰랐어요 ㅎㅎ

    • 2018.07.02 20:58 신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house나 funk에 대해 준비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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